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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고령사회에서 공유 주택의 확산

일본 초고령사회와 주거 패러다임의 변화일본은 2007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超高齢社会)’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21%를 넘은 이후, 그 비중은 2024년 현재 29.1%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초고령화는 단순히 인구 구성의 변화가 아닌, 노동력, 복지, 의료, 주거 등 사회 전반의 구조적 재편을 요구하는 현상이다. 특히 고령자 단독가구 증가와 가족 해체는 기존의 ‘가족 기반 주거 모델’을 한계에 이르게 하였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유 주택(シェアハウス)’ 개념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과거 공유 주택은 주로 청년층이나 외국인을 위한 주거 형태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자 대상의 새로운 주거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고령자 고립, 돌봄 공백..

일본 교외형 주거지 쇠퇴와 교훈

일본 교외형 주거지의 형성과 현재의 위기일본의 교외형 주거지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진행된 고도 경제성장기 동안 급속히 확장되었다. 수도권과 대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외곽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정책이 추진되었고, 그 결과 ‘베드타운’ 형태의 교외 주거지가 전국 곳곳에 형성되었다. 이들 주거지는 당시의 평균적 가족 구조인 핵가족과 직장 중심의 생활 리듬에 맞춘 단독주택 위주의 계획도시로 설계되었다.그러나 1990년대 이후 일본은 출산율 저하, 고령화, 도시 집중화로 인한 인구 이동 등 구조적 변화를 겪게 되었고, 교외형 주거지는 빠르게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더 이상 젊은 세대가 교외 주거지로 이주하지 않으면서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었고, 공공 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