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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령자 사후 빈집 증가와 상속 포기의 사회·법적 영향

일본 초고령 사회가 유발한 ‘사후 빈집’의 확산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된 국가 중 하나로, 2025년 이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고령화의 여파는 단지 인구 구조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주거 구조, 가족 관계, 법적 제도까지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일본 사회에서는 ‘사후 빈집’(死後空き家)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 방치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고령자가 사망한 뒤, 상속인이 부재하거나 상속을 포기함에 따라 소유권과 책임이 불분명한 채로 주택이 장기간 방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국토교통성과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전역의 빈집 수는 이미 849만 채를 넘어섰고, 이 중 상당수가 소유권 정리조차 되지 않은 ‘사후 ..

일본 농촌의 의료 사각지대와 자기진단 의료문화의 구조적 확산

일본 농촌 고령화와 의료 접근성 문제의 구조적 심화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로, 특히 농촌 지역에서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농촌 고령화는 단순히 인구 구성 변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사회적 기능, 경제력, 인프라 유지 능력을 전반적으로 약화하는 구조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심각하게 대두되는 문제가 의료 사각지대의 고착화이다. 의료 사각지대는 단순히 병원이 없는 지역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진료소의 감소, 의사 부족, 구급 체계 취약, 고령자의 교통 접근성 문제, 의료 정보 단절 등 복합적 요소가 맞물려 발생하는 시스템적 현상이다.총무성과 후생노동성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 농촌 지역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40%를 초과하..